난 원래 무뚝뚝한 남자야 – 모국어가 좋지 않은 남자들

김창욱 교수님의 ‘관계’에 관한 강연을 듣고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제 삶을 돌아보게되고 종종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바로 제 얘기를 하고 계신거 같아서 자연스럽게 초집중하게됩니다.

전 부모님 두분 모두 경상도 출신이고 경상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제가 무뚝뚝하고 말수가 없는게 당연하고 어쩔수 없는 것이라 치부하고 살아왔습니다. 실제로 어렸을때부터 가까운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말을 길게하지 않았던거같고 낯선 사람과의 대화는 아직까지도 어색하고 불편하곤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대화에도 마찬가지이구요. 제가 말수가 적은것이 관계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고 관심이 적어서그랬는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연애의 경우 처음 썸을 타고, 데이트를하고 설렘의 단계까지는 여러 이벤트와 ‘개수작’을 섞어가며 많은 노력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설레임이 없어지고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나면 우리는 어떻게 상대방을 대하게되나요.

김창욱님의 강연 내용중에 ‘모국어’란 단어를 사용하시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그 나라의 언어란 뜻이 아닌, 어렸을때 부모님으로부터, 주변 사람들에게서 듣고 자연스럽게 익힌 말투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연인이든 친구이든 관계가 무뎌지고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모국어로 상대방을 대하게된다.

모국어는 따뜻하고 상냥하고 친절할수도, 매마르고 거칠고 딱딱하고 짧을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를 많이 돌아보게되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상대방을 대하고 살아왔는지. 무심결에, 나쁜 의도 없이 주변사람들에게 매마르고 차갑게 대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게되었습니다. 제 나이가 곧 40인데 부모님을 탓하는건 정말 유치한 짓이지요. 충분히 바꾸고 개선해나갈 기회와 시간은 있었는데 제가 안한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무지해서일수도, 자각하지 못해서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읽고 좋은 강연도 보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

이 강연을 본지도 벌써 한달 가까이되어 가는데 아직도 이 모국어에 대한 내용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평생 잊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좋은 책도 보고, 강연도 듣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모국어도 좋아질 수 있으니 앞으로 노력하고 가꾸어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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